고요Eom Hyerie
c-type digital print
소리가 뭉개져 들리는 작가는 일상 속에서 어려움을 겪는다. 소리에 집중하지 못할 때마다 그는 내면 깊은 곳으로 가라앉고, 그 고요 속에는 오래도록 말하지 못한 감정들이 층층이 쌓여 있다. 그러던 중, 그는 무음의 성질을 가진 사진이라는 매체가 자신의 감각과 닮아 있음을 발견한다. 아무 말 없이도 무게와 온도를 지닌 장면들은 그에게 조용한 위로가 되었다. 사진 작업을 통해 그는 상처를 숨기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고요함을 자신의 정체성으로 끌어안는다. 이는 치유의 과정이자 고백이다.
<고요>는 작가의 시선을 따라 고요의 결을 담아낸 두 장의 풍경 사진 작업이다. 대자연 한가운데 외로이 놓인 집과 물 위에 떨어져 따로 부유하는 풀숲은 세상과 느슨하게 단절된 채 살아온 작가의 내면을 은유한다. 하지만 따스한 빛이 잔잔히 내리는 장면 속에서 그는 상처와 소외를 딛고 나아가는 존재의 자세를 조용히 응시한다. 이 작업은 누구나 겪는 고독의 순간을 담담하게 비추며, 깊고 조용한 위로를 건넨다.
<고요>는 작가의 시선을 따라 고요의 결을 담아낸 두 장의 풍경 사진 작업이다. 대자연 한가운데 외로이 놓인 집과 물 위에 떨어져 따로 부유하는 풀숲은 세상과 느슨하게 단절된 채 살아온 작가의 내면을 은유한다. 하지만 따스한 빛이 잔잔히 내리는 장면 속에서 그는 상처와 소외를 딛고 나아가는 존재의 자세를 조용히 응시한다. 이 작업은 누구나 겪는 고독의 순간을 담담하게 비추며, 깊고 조용한 위로를 건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