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된 풍경Lim Yoon
text and image on paper
기술 환경과 장치, 그리고 이미지의 관계에 대한 관심을 기반으로 작가는 텍스트와 설치작업을 통해 자연을 포괄하는 넓은 의미에서의 미디어의 역사를 탐구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바라봄’을 신체적, 물질적 감각을 통해 탐구하는 작가의 최근 작업 ‘다시-보기’의 일부인 <유리된 풍경>은 유리 렌즈로 기록하는 사진 이미지 이전에 스크린의 역할을 자처했던 ‘창’을 매개로 하여 공생하는 관계들과 그 투명한 주체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스무 개의 장으로 구성된 이 작업은 각 장이 다른 주체들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지만, 그 속의 텍스트와 이미지의 점들이 모여 하나의 느슨한 움직임과 시간을 만들어낸다. 기름종이 창이 달린 집에서 유리창이 가득한 도시 숲을 지나 투명한 그물로 이루어진 행성까지, 매개된 창을 통해 바라본 세계는 투명한 존재들을 비롯한 우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것이기도 하다. 작가는 그 시간의 모든 점들에서 그러했듯, 모든 것을 들여다보고 만들어낼 수 있는 투명성의 유토피아를 꿈꿔온 인류가 믿어온 단단한 세계의 본질에 대해 질문한다.
‘바라봄’을 신체적, 물질적 감각을 통해 탐구하는 작가의 최근 작업 ‘다시-보기’의 일부인 <유리된 풍경>은 유리 렌즈로 기록하는 사진 이미지 이전에 스크린의 역할을 자처했던 ‘창’을 매개로 하여 공생하는 관계들과 그 투명한 주체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스무 개의 장으로 구성된 이 작업은 각 장이 다른 주체들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지만, 그 속의 텍스트와 이미지의 점들이 모여 하나의 느슨한 움직임과 시간을 만들어낸다. 기름종이 창이 달린 집에서 유리창이 가득한 도시 숲을 지나 투명한 그물로 이루어진 행성까지, 매개된 창을 통해 바라본 세계는 투명한 존재들을 비롯한 우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것이기도 하다. 작가는 그 시간의 모든 점들에서 그러했듯, 모든 것을 들여다보고 만들어낼 수 있는 투명성의 유토피아를 꿈꿔온 인류가 믿어온 단단한 세계의 본질에 대해 질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