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reshold
Youyou Wang
stoneware
작가는 런던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도예가로, 도예를 하나의 수행으로 여긴다. 작가에게 작업은 단순한 제작이 아니라 관찰과 성찰의 과정이며, 인내와 몰입, 헌신을 요구하는 실천이다. 점토를 다루는 반복적인 행위를 통해 작가는 생각을 형상으로 번역하고, 시간과 공간, 단순함의 본질을 탐구한다.
<Threshold> 는 작가의 최근 도예 시리즈로, 재료의 연약함과 불완전성을 주제로 한다. 이 시리즈는 포슬린 슬립을 어두운 점토 위에 층층이 쌓아 올리는 실험에서 비롯되었으며,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균열과 침식의 흔적을 하나의 완성으로 받아들인다. 작가는 형태를 통제하려 하기보다 시간의 흐름 속에서 변화하는 재료를 지켜보며, 각 작품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존재하도록 둔다. 어떤 조각은 부서지고 사라지지만, 또 어떤 조각은 예상치 못한 아름다움을 드러내며 의미를 더해간다. 작가는 이러한 변칙들을 나열하며 완성의 본질이 과연 고정된 순간에 존재하는지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