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owing Pain
Xin Zhang
uv print on paper, nylon thread
작가는 영국 왕립 미술대학에서 판화를 전공하며 구축한 기반을 토대로, 사진과 글쓰기 같은 평면 이미지에 물성을 더하고, 그로부터 탄생하는 새로운 맥락을 통해 독특한 시각 세계를 창조한다. 전체주의 사회에서 성장하며 내면화된 고찰, 연민, 그리고 성장을 주제로 하는 작가의 작업은 그 사회속에서의 감정의 흔들림과 기억들을 닮은 연약한 인쇄 조형물로 구현된다.
이 작업은 벽을 이루는 벽돌 하나하나를 자아의 단편으로 삼아, 통합과 단일성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제기한다. 동아시아적 가치관 속 자기 희생과 자기 검열의 경향, 그리고 하나로 융합된다는 이상을 성찰하며, 투명하게 비치는 벽돌의 껍질과 각지지 못하는 벽돌 모서리는 개인의 연약하고 떨리는 내면의 목소리를 드러낸다. 이는 작업의 메시지와 대비되며, 단단한 구조 속 묻힌 개별 존재의 미묘한 울림을 표출한다.